아시아나 항공이 상한가를 쳤다.
금호그룹에서 아시아나 항공을 매각한다는 속보 때문이다.
새로운 주인은 sk나 한화, 애경 등이 유력하다고 거론이 되고 있다.
그런데 참 뉴스는 믿을 게 못된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된다.
불과 2~3일 전 라디오 뉴스를 통해 아시아나 항공 매각에 대해서는 논의된 바가 없으며, 그저 설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내보였던 금호가 일주일도 안 되서 매각 결정을 내렸다니 말이다.
이러니 뉴스에 나오는 소식들을 믿고 주식을 사고 팔고 하면 손해 볼 확률이 높은 것이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뉴스를 거꾸로 해석하라고 할 정도이다. 좋은 뉴스가 나오면 주식을 팔 때가 된 것이고, 안 좋은 뉴스가 나오면 슬슬 주식을 살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이다.
그러나 그것도 사실은 모를 일이다. 그러니 이런 저런 소식들에 휩쓸려 주가 상승 또는 하락을 예측하려고 하기보다 기업 자체에 집중해서 분석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면 아시아나 항공은 과연 투자할만한 곳일까?
먼저, 구글에서 아시아나 항공을 검색해보니 이런 기사가 뜬다.
http://www.infostockdail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4994
아시아나항공, ‘고유가 영향’ 영업익 전년보다 35.3%↓ - 인포스탁데일리
[인포스탁데일리=성동규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여객 및 화물 수요의 증대에 힘입어 창사 이후 역대 최고 매출액을 기록했다. 다만 고유가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5%가량 감소했다.아시아나항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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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인즉슨, 매출은 최고인데 실제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5% 정도 줄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물건은 많이 팔았는데 남는 게 없다는 것.
원인은 기름값이 비싸서란다.
그렇다면 아시아나 항공의 영업이익은 국제유가에 아주 지대한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고유가라 하지만 예전에 휘발유가 리터당 2,000원 할 때에 비하면 지금은 1,400~1,500 대이니 좀 나은 편이라 할 수 있는데도 이렇게 큰 영향을 받아서 매출이 늘어도 실제로는 회사가 손실이 날 수밖에 없다면 투자는 신중하게 고려해봐야 할 것 같다.
국제유가라는 것이 아시아나 항공이 딜을 잘 해서 가격을 낮춰 받을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니지 않은가?
원재료의 값에 지대한 영향을 받고, 그 원재료의 값을 깎을 수 있는 형편도 아니고, 다른 저가 업체와의 경쟁도 있는 업체가 빠른 기간 안에 그 모든 어려움을 이기고 손실을 극복하고, 이익을 지속적으로 내기는 어려울 것 같다.
특히 그 원가에 부담을 주는 것이 국제유가라면, 그야말로 예측 불가의 핸디캡을 안고 있는 것 아닐까?
그러면 아시아나 항공의 주요 재무정보는 어떠할까?
사업보고서를 자세히 들여다봐야 더 정확히 알 수 있겠지만 일단 딱 봐도 작년 3/4분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영업 손실을 기록했고, 최근 3년간 영업이익률은 하락추세에 있다.
이런 수치는 저가항공인 제주항공의 그것과는 사뭇 차이가 있다(물론 작년 4/4분기에는 제주항공도 손실을 냈다).
매각 이후 아시아나 항공이 얼마나 영업이익을 내고 성장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작년에 그 전년도 영업이익의 10분의 1 수준 밖에 이익을 내지 못하고, 당기순이익은 그 전년도 당기순이익의 거의 대부분을 날려먹은 기업이 갑자기 큰 이익을 내고 성장할 거라고 기대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더군다나 기관이나 세력에 비해 정보가 턱 없이 부족한 개인투자자가 굳이 큰 위험부담을 감내하면서까지 여기에 투자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
뭐, 어디까지나 펀드매니저도 아니고, 금융인도 아닌 지극히 평범한 소액 개인 투자자로서의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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