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금금리가 1~2%대에 불과한 요즘 세상에 은행 예적금만으로 저축을 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돼지저금통에 동전을 넣는 것 이상의 의미는 없을 것이다.
이미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은행 예금이자가 물가상승률보다 낮기 때문에 사실상 예적금만으로는 저축이 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손해를 보고 있는 것과 같다. 물론 그마저도 안 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지만 기왕 저축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더 많은 수익을 얻는 방법을 고민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예적금보다 더 나은 수익을 얻는 방법이야 알아보면 아주 많겠지만 일반적으로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것은 주식투자나 부동산 투자가 될 것이다. 그런데 부동산 투자는 일단 초기자본이 한두푼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수천만원은 내 수중에 여유자금으로 있어야 가능한 일이기에 쉽게 접근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여유자금을 굴려서 큰 수익을 얻고자 주식투자에 뛰어든다.
일반적으로 주식투자라고 하면 이런 그림을 떠올린다.
또, 이런 모습도 익숙할 것이다.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크게 단기투자자(일명 단타)와 장기투자자(일명 장투), 이렇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전업 단기투자자의 전형적인 모습이 위 사진의 모습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주식투자에 대해 이와 같은 이미지가 깊게 박혀 있다 보니 주식투자를 하려면 뭔가 계속 주가를 쳐다보고 있어야 할 것 같고, 주식투자를 전업으로 해야만 할 것 같고, 아주 분초단위로 바빠야 할 것 같고, 되게 복잡하고 어려운 것 같이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은 일부 증권가 사람들의 모습일뿐이고, 사실은 그렇지 않다.
그러면 주식 투자에 대한 두 가지 접근법 중 어느 방법이 좋을까?
전적으로 개인의 선택이겠지만 정말 주식투자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싶다면 단타를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싶다.
주식투자는 그야말로 투자이지 '투기'가 아니다. 오늘 하루동안에도 수백, 수천번 변하는 주가를 보고 앞으로의 주가를 예상하면 돈을 배팅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의 성장가능성을 보고 해당 회사의 가치에 내 소중한 자산을 투자하고 회사의 지분을 일부 소유하는 것이 주식투자의 기본개념이다.
주식이라는 것의 개념 자체가 하나의 회사를 운영할 필요자금을 여러 사람이 힘을 보태어 마련하고 거기에 기여한 지분만큼 나중에 회사가 얻는 수익을 배분하여 갖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니 회사 곧 기업과 주식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인 것이다. 그런데 주식투자를 하면서도 내가 산 주식의 해당 회사가 무슨 일을 하는 회사인지, 뭘로 돈을 벌고 있는지, 영업은 잘 되고 있는지, 경쟁업체와의 관계는 어떤지 등등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면 그 사람은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 '투기' 또는 '도박'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투자자들은 운이 좋아 로또 맞듯이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가 간혹 있을지몰라도 열이면 열, 쪽박을 차고 만다. 아니, 주가가 급등을 했다 해도 쪽박을 차게 된다. 왜냐하면, 회사에 대한 분석이 없기 때문에 '좀 더 오를거야. 조금만 더 오르면 팔아야지.' 하다가 수익을 현실화할 기회를 놓치기 때문이다.
기회를 놓치고 마침내 주가가 떨어지기 시작하면 지금이라도 미련을 버리고 주식을 매도하여 조금이라도 수익을 지켜야 하는데 '다시 오를거야. 조금만 더 기다리자.' 하는 동안 애석하게도 주가는 급락하면서 기회를 앗아간다.
따라서 주식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회사에 대한 공부와 관심이 필요하다.
'주가'를 보고 예상하여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을 보고 분석해서 기업의 미래를 보고 투자하면 당장 주가가 하락하고 요동을 친다 하더라도 조바심을 내지 않고 투자를 할 수 있다. 오히려 주가가 떨어지면 좋은 회사의 주식을 싼 값에 살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하루 종일 모니터를 바라보면 전전긍긍하지 않고 일주일에 한 번, 또는 한 달에 한 번 기업의 현 상황을 분석하는 것으로 여유있게 주식투자를 할 수 있다.
이렇게 기업의 가치를 분석하고, 미래를 예측하며 긴 호흡으로 투자하여 기업과 공동운명체가 되는 투자 방법을 '가치투자' 또는 '장기투자'라고 한다.
다시 말해, 장기투자는 그저 오래 묵혀만 두는 것이 아니라 해당 기업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분석하며 투자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투자의 대가들이 하나같이 가치투자자들인 것도 주식투자자의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가르쳐주는 좋은 예라 하겠다.
자, 그러면 기업 분석은 어떻게 해야 하며, 좋은 기업은 어떻게 골라야 하는가? 이 주제가 앞으로 차근차근 하나씩 풀어가야 할 내용이다.
'재테크'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9 근로장려금 신청자격 및 신청방법 (0) | 2019.04.25 |
---|---|
주식투자, 복리의 마법? (0) | 2019.04.17 |
아시아나 항공 매각 결정! (0) | 2019.04.15 |
친구 따라 주식 사면 망한다. (0) | 2019.04.14 |